고대의 우주와 자연

아테네 바람의 탑은 지금 부는 바람의 방향을 어떻게 보여주었을까?

목차 6
  1. 북동쪽에서 바람이 불면 어디를 보았을까요?
  2. 지금 남은 것과 기록으로 아는 것은 다릅니다
  3. 바람이 청동상을 돌렸다는 말은 어디까지 설명할까요?
  4. 탑이 알려 준 것은 바람의 출발 방향입니다
  5. 같이 읽으면 좋은 글
  6. 참고 자료

아테네 바람의 탑은 건물의 여덟 면에 서로 다른 방향의 바람을 새기고, 지붕 꼭대기에서 돌아가는 청동 지시물이 그중 한 면을 가리키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읽어야 하는 것은 공기가 향해 가는 곳이 아니라 바람이 불어오는 쪽이었습니다. 고대 건축가 비트루비우스는 여덟 면의 조각과 회전하는 트리톤 형상의 지시물을 함께 설명합니다.

다만 오늘날 확인할 수 있는 건 여덟 면의 건물과 바람 부조입니다. 꼭대기에 있었다고 기록된 청동 지시물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지금 보이는 건물만으로 원래 지시물의 정확한 모양이나 회전축의 성능을 측정할 수는 없습니다.

북동쪽에서 바람이 불면 어디를 보았을까요?

먼저 방향을 거꾸로 읽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공기가 북동쪽에서 탑으로 와서 남서쪽으로 지나간다면, 이 바람은 북동풍입니다. 영국 기상청도 풍향을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표시합니다. 아테네 공식 안내에 따르면 탑의 북동쪽 면에 새긴 바람은 카이키아스(Kaikias)입니다.

비트루비우스의 설명을 이 상황에 적용하면 읽는 과정은 세 단계입니다.

  1. 바람이 지붕 위 회전하는 지시물에 작용합니다.
  2. 지시물이 돌아 막대가 여덟 면 가운데 한쪽을 가리킵니다.
  3. 북동쪽 면의 카이키아스를 가리키면 바람이 북동쪽에서 불어온다고 읽습니다.

아래 표는 여덟 면의 방향 관계를 독자용으로 다시 배열한 것입니다. 탑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북쪽을 표의 위에 놓았습니다. 고대의 평면도를 옮긴 그림은 아닙니다.

북서: 스키론북: 보레아스북동: 카이키아스
서: 제피로스바람의 탑동: 아펠리오테스
남서: 리바스남: 노토스남동: 에우로스
북쪽을 위로 둔 팔각형 평면에 여덟 바람 이름을 배치하고 북동풍일 때 지시물이 카이키아스 면을 가리키는 도해
탑을 위에서 내려다본 개념도입니다. 꼭대기의 지시물은 남아 있지 않아 위치와 모양은 개념으로만 표시했습니다. 고대 평면도를 옮긴 그림이 아닙니다.

여덟 방향을 원 한 바퀴에 고르게 배치한 오늘날의 개념도에서는 360° ÷ 8 = 45°씩 이웃합니다. 북쪽과 동쪽 사이에 북동쪽을 하나 더 구별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계산은 방향 배치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지, 고대 지시물이 45° 간격의 정확한 눈금을 가졌거나 미세한 바람 변화를 측정했다는 증거가 아닙니다.

지금 남은 것과 기록으로 아는 것은 다릅니다

바람의 탑을 설명할 때 건물과 꼭대기 장치를 한 덩어리의 현존 유물로 다루면 오류가 생깁니다.

대상확인 근거말할 수 있는 범위
팔각 건물과 여덟 바람 부조현재 남은 건물과 현장 안내·건축 연구서로 다른 방향에 바람을 대응시킨 건물 구조를 살필 수 있습니다.
꼭대기의 청동 트리톤과 막대비트루비우스의 고대 기록; 현재는 소실바람에 따라 돌며 한 방향의 인물상을 가리켰다는 기록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현재 작동 모습이나 부품 치수는 보여줄 수 없습니다.
각도·속도·정확도원래 부품과 실측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음8방향의 대응은 설명할 수 있지만 몇 도까지 정확했는지, 바람이 얼마나 빨랐는지는 계산할 수 없습니다.

지붕 꼭대기에 장치가 놓였던 구조를 살핀 건축 연구의 서평도 청동 풍향계를 현존하지 않는 장치로 구분합니다. 반면 비트루비우스는 실제로 회전하는 트리톤과 막대를 묘사합니다. 두 종류의 근거를 합치면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데 도움은 되지만, 사라진 청동상의 세부 설계가 복원되지는 않습니다.

바람이 청동상을 돌렸다는 말은 어디까지 설명할까요?

오늘날의 풍향계는 바람을 받는 부분과 회전축을 이용해 방향을 맞춥니다. 영국 기상청의 현대 풍향계 설명을 빌리면, 바람에 따라 돌아가는 지시물이 어느 쪽을 향하는지를 읽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탑 위에서도 회전하는 지시물이 역할을 했다는 비트루비우스의 기록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풍향계의 판 모양, 베어링과 균형추를 고대의 트리톤상에 그대로 그려 넣을 수는 없습니다. 원래 청동상이 남아 있지 않아 바람을 받던 표면, 회전 저항, 막대 길이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재구성할 수 있는 것은 바람 → 지시물의 회전 → 특정 부조를 가리킴 → 풍향을 읽음이라는 정보 전달 과정입니다.

풍향을 보여주는 일은 바람의 속도를 재는 일과도 다릅니다. 따라서 '북동쪽 바람을 나타냈다'는 설명으로 몇 m/s의 바람을 측정했다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탑이 알려 준 것은 바람의 출발 방향입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공기를 남풍이라고 읽으면 탑의 표시를 정반대로 해석하게 됩니다. 바람 이름은 바람이 오는 방향을 따릅니다. 여덟 면의 부조는 그 이름을 고정된 위치에 놓았고, 비트루비우스가 전하는 회전 지시물은 그때그때 어느 방향의 바람인지를 가리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남아 있는 건물은 여덟 방향의 배치를, 고대 문헌은 지금 없는 지시물의 움직임을 전합니다. 두 근거의 경계를 지키면 아테네 바람의 탑을 오늘날 풍속계처럼 과장하지 않고도, 움직이는 바람을 고정된 건축물 위에서 읽게 만든 발상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글

참고 자료

  • 비트루비우스, 《건축십서》 1권 6장 4절, LacusCurtius 영어 번역: 팔각 탑과 회전 트리톤의 고대 문헌 기록.
  • This is Athens, The Tower of the Winds: 여덟 풍향 부조의 이름·방위와 소실된 청동 지시물 안내.
  • Pamela A. Webb, Kienast의 바람의 탑 건축 조사서 서평, Bryn Mawr Classical Review (2015): Kienast의 조사서를 소개한 서평으로, 현존 건물과 사라진 청동 풍향계에 관한 건축 연구를 다룹니다.
  • 영국 기상청, How we measure wind: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이라는 현대 풍향 정의와 현대 풍향계 설명.